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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터

광주 충효동 분청사기 도요지 光州 忠孝洞 粉靑沙器 陶窯址

  • 문화재 종류 : 사적 제141호 (1964년 지정)
  • 시대 : 15~16세기

이곳의 도요지, 즉 가마터는 세종실록 지리지에 소개되어 있으며, 그 이후 각종 문헌에 기록으로만 전해져 오고 있었다. 1963년 국립중앙박물관에 의해 발굴조사되었고 그 결과 한국도자사 연구의 중요한 자료로서의 가치가 인정되어 주변의 가마터 4곳 등 총 5곳이 사적으로 지정되었다. 발굴 당시 현재의 분청사기 전시실이 위치한 지역에서 파괴된 가마터와 함께다양한 도편들이 확인되어 이곳에 여러 개의 가마들이 있었을 가능성이 제시되었다.

1991년에 국립광주박물관에서 2차에 걸쳐 현재의 전시실이 위치한 지역을 발굴하여 모두 4개의 가마터를 확인하였다. 현재 보호각으로 씌워진 가마터는 그 가운데 제2호가마로 불리는 곳으로, 길이 20.6m, 바닥너비 80~115cm의 규모로 경사도가 13도인 반지하식의 등요이다.

한편, 분청사기란, 백토(白土) 가루를 그릇에 발라 만든 그릇이란 뜻이다. 고려시대의 청자에서 조선시대 백자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널리 성행하였다. 충효동 가마터들은 이러한 과정을 입증해 줬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를 지녔다. 즉, 가장 오래된 1호 가마에서는 청자를 만들 때 사용된 상감기법의 분청사기가 나온 반면 그 보다 뒤인 3호 가마에서는 분청사기 쇠퇴기의 귀얄기법의 제품들이 출토되었기 때문이다. 상감은 그릇 표면의 흙을 엷게 파내고 그 자리에 백토나 자토(붉은 흙)를 채워 넣어 무늬를 내는 기법이다. 인화는 무늬가 새겨진 도장을 그릇 표면에 찍어 같은 문양을 여러 번 반복해서 장식효과를 내는 것을 말한다. 박지는 그릇에 백토를 바른 뒤에 원하는 무늬만을 남기고 긁어내는 기법이다. 조화는 선으로 무늬를 새겨 넣은 것을 뜻한다. 귀얄은 빗자루처럼 생긴 도구를 말하는데, 이것으로 백토를 묻혀 그릇 표면을 빗질하듯이 쓸어내 독특한 느낌을 주도록 만든다.

이밖에 충효동 분청사기는 생산시기, 제작자, 납품관청 등을 알려주는 명문(名文, 새김문자)들이 확인되어 도자기 연구에 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분청사기에 새겨진 아름답고 생기 넘치는 동ㆍ식물 문양들은 수백년이란 세월의 강을 잊게 할 만큼 세련되고 현대적인 아름다움을 주기도 한다.